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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미밀 영화줄거리, 등장인물요약, 영화평가

by 영.. 2026. 6. 21.

영화줄거리

중국 본토 출신의 순박한 청년 소군(여명)은 돈을 벌어 고향에 있는 약혼녀 '소정'을 데려오겠다는 꿈을 안고 홍콩에 도착합니다. 자전거도 제대로 타지 못하고 영어도 안 통하는 그에게 홍콩은 낯설고 차가운 도시였습니다.
그러던 중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똑부러진 성격의 이요(장만옥)를 만납니다. 광둥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세련되어 보이던 이요 역시 사실은 본토(광저우) 출신이었지만,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홍콩 사람인 척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외로운 타향살이 속에서 두 사람은 급격히 가까워집니다. 소군의 자전거 뒤에 이요를 태우고 함께 등려군의 노래를 부르던 소소한 일상 속에서, 둘은 단순한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며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소군에게는 고향에 두고 온 약혼녀 '소정'이 있었고, 이요는 돈을 벌어 성공하겠다는 야망이 있었습니다. 현실의 벽과 죄책감 앞에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집니다.
소군은 고향의 약혼녀를 홍콩으로 데려와 결혼하고,
이요는 주식 투자 실패 후 암흑가 보스인 표형(증지위)의 여자가 되어 성공 가도를 달립니다.
몇 년 후 각자의 파트너와 함께 재회한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모든 걸 버리고 함께 도망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표형이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되자, 의리를 저버릴 수 없었던 이요는 표형과 함께 홍콩을 떠나고 소군은 혼자 남겨집니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사정으로 미국 뉴욕으로 가게 됩니다. 이요는 표형을 사고로 잃고 홀로 남겨지고, 소군 역시 뉴욕에서 외롭게 살아갑니다.
두 사람은 뉴욕의 거리를 스쳐 지나치면서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1995년 가수 등려군의 사망 소식이 나오는 한 전자기기 매장 앞(TV 화면 앞)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다.

등장인물요약

여소군 (여명 분)
중국 본토(무석)에서 성공을 꿈꾸며 홍콩으로 온 순박하고 성실한 청년입니다.
고향에 두고 온 약혼녀(소정)가 있지만, 낯선 홍콩 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와준 이요에게 의지하다가 결국 그녀를 깊이 사랑하게 됩니다. 착하지만 우유부단한 면이 있어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이요 (장만옥 분)
자본주의 사회인 홍콩에서 돈을 벌어 성공하겠다는 야망이 큽니다. 여소군을 만나 서로 의지하며 사랑에 빠지지만, 비참한 현실과 자신의 야망 때문에 그를 밀어내고 고초를 겪게 됩니다.
표가 (증지위 분)
홍콩 암흑가의 보스(조폭 두목)으로
거친 일을 하지만 이요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순정파입니다. 이요가 빚 때문에 힘들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며, 그녀를 기쁘게 해주려 등 뒤에 미키 마우스 문신을 새길 만큼 다정한 면모를 지녔습니다. 이요의 삶에 큰 전환점이 되는 인물입니다.
여소군의 고향 약혼녀이자 첫사랑입니다.
순진하고 일편단심인 인물로, 여소군만 바라보며 마침내 홍콩으로 건너와 그와 결혼식을 올립니다. 하지만 여소군의 마음이 이미 이요에게 가 있다는 잔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비운의 캐릭터입니다.
제레미 (크리스토퍼 도일 분): 여소군의 고모 집 방을 빌려 쓰는 영어 강사입니다. 태국 출신의 매춘부 '로지'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에이즈에 걸린 그녀와 끝까지 함께하는 순애보를 보여줍니다.
고모 (제정 분): 젊은 시절 왕년의 할리우드 스타 '윌리엄 홀든'과 보낸 단 하루의 데이트 기억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영화평가

첨밀밀>은 단순한 남녀의 연애담을 넘어, 이방인들의 상실감과 외로움을 깊이 있게 다룹니다.
성공을 꿈꾸며 대륙에서 홍콩으로 건너온 여소군(여명)과 이요(장만옥)는 지독한 외로움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합니다
영화는 "만날 사람은 결국 만나게 된다"는 인연의 끈을 집요하고도 아름답게 추적합니다.
서로를 향한 감정이 있으면서도 현실적 조건과 타이밍 때문에 끊임없이 엇갈리는 두 사람의 모습은 관객에게 깊은 애틋함을 줍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며 부르던 등려군의 노래, 맥도날드에서의 첫 만남, 그리고 뉴욕 거리에서의 재회까지, 영화는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낭만적인 서사를
엿볼수 있는 영화입니다.
장만옥은 영악해 보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여리고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특히 미키마우스 문신을 한 증지위 의 시신을 확인하며 터뜨리는 '웃음 섞인 오열' 장면은 영화사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여명은 순박하다 못해 어수룩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흔들리는 청춘의 얼굴을 담백하고 진정성 있게 표현했습니다.
영화의 제목이자 주제곡인 등려군의 첨밀밀(꿀처럼 달콤한)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메타포입니다.
등려군의 노래 앞에서는 무장해제되는 이들의 모습은 향수(鄕愁)를 자극합니다.
등려군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두 사람이 뉴욕에서 다시 만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며, 음악 자체가 서사의 거대한 축으로 기능합니다.
"격동의 시대가 만들어낸 지독한 엇갈림, 그럼에도 서로를 자석처럼 끌어당긴 인연에 대한 가장 아름답고 쓸쓸한 기록."
개봉한 지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대를 초월해 최고의 로맨스 영화로 손꼽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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