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줄거리
주인공 아델라인 보우먼(블레이크 라이블리 분)은 1908년생입니다. 평범한 삶을 살던 그녀는 29세가 되던 해, 눈이 내리는 밤에 운전을 하다가 차가 호수로 추락하는 큰 사고를 당합니다.
그 순간 차가운 물 속에서 심장이 멎어가던 중, 차가운 수온과 하늘에서 떨어진 낙뢰(번개)의 강력한 전류가 결합하면서 세포에 기묘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 부작용으로 그녀는 시간이 멈춰 영원히 29세의 모습으로 늙지 않게 됩니다.
남들은 늙어가는데 자신만 그대로이니 주변에서 스파이나 괴물로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FBI의 추적까지 받게 되자, 아델라인은 10년마다 이름, 직업, 주소, 머리 모양을 바꾸며 도망치는 외로운 삶을 택합니다.
영화 속에서 가장 가슴 먹먹한 설정입니다. 딸은 정상적으로 나이를 먹어 80대 노할머니가 되었는데, 엄마인 아델라인은 여전히 29살의 미모를 유지하고 있어서 밖에서는 모녀 관계를 숨겨야만 합니다.
세월이 흘러 ‘엘리스’라는 남자와 진정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의 집에 인사를 하러 갔다가 엘리스의 아버지(해리슨 포드 분)를 만납니다. 알고 보니 그 아버지는 아델라인이 40년 전에 신분을 숨기기 전, 뜨겁게 사랑했던 과거의 연인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늙었지만 아델라인은 그대로인 상태로 마주쳐 엄청난 감정적 소용돌이가 일어납니다. 그후 교통사고에서 무사히 회복한 아델라인은 엘리스에게 모든 비밀을 털어놓고, 두 사람은 깊은 사랑을 이어갑니다.
1년후 자신의 흰머리 한 가닥을 발견하고 보통 사람들처럼 늦어간다는 징조에 나도 드디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늙어갈수 있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등장인물요약
아델라인 보우먼 / 제니 (블레이크 라이블리 분)
1908년생. 29세에 당한 의문의 사고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정체가 탄로 날까 봐 10년마다 신분과 이름(최근 이름은 '제니')을 바꾸며 외롭게 살아갑니다.
엘리스 존스 (미치엘 하우스만 분)
아델라인이 새해 맞이 파티에서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된 당차고 매력적인 청년입니다.
마음의 문을 닫고 도망치기만 하던 아델라인에게 끊임없이 진심을 전하며, 그녀가 107년 만에 처음으로 "도망치지 않고 정착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인물입니다.
윌리엄 존스 (해리슨 포드 / 젊은 시절: 안소니 인그루버 분)
엘리스의 아버지입니다. 과거 1960년대에 영국 유학 중 아델라인(당시 신분 '델라')을 만나 청혼을 결심할 만큼 뜨겁게 사랑했던 인물입니다.
플레밍 보우먼 (엘렌 버스틴 / 젊은 시절: 케이트 리처드슨 분)
아델라인이 사고를 당하기 전,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통해 낳은 친딸입니다. 엄마와 달리 정상적으로 세월을 정면으로 맞아 현재는 80대의 노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외부에는 아델라인의 '할머니'나 '이모'로 위장하지만, 누구보다 엄마를 아끼고 걱정합니다. 엄마가 엘리스를 만나 도망치려 할 때 "제발 내 장례식에는 도망치지 말고 와달라, 이제 네 인생을 살아라"라며 아델라인의 등을 떠밀어 주는 진정한 조력자입니다.
영화총평
"영원한 젊음이라는 저주를 클래식한 비주얼과 따뜻한 멜로로 풀어낸, 눈과 가슴이 모두 즐거운 감성 판타지"
이런 분들께는 '인생 영화'가 됩니다.
100년의 세월을 관통하는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화려한 시대별 패션과 빈티지한 영상미만으로도 러닝타임이 가득 찹니다. 비주얼과 영상미는 최고라 할수 있는 영화중 영화입니다.
자극적인 갈등 없이, 세월의 흐름 속에 묻어나는 그리움과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특히 해리슨 포드가 등장하는 중반부 이후의 감정선은 몰입도가 엄청납니다.
시간에 얽힌 기묘한 운명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특유의 결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늙지 않게 되고 다시 늙기 시작하는 이유가 판타지적 우연(낙뢰, 제세동기 등)에 기반하기 때문에,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개연성을 따지는 분들에게는 허술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잔잔한 내레이션과 감성적인 음악을 바탕으로 인물의 심리를 따라가는 전개이기 때문에, 다소 정적이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왜 인간은 늙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가장 로맨틱한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남들은 모두 떠나가는데 혼자만 29세에 멈춰있던 아델라인이, 마지막에 자신의 첫 '흰머리'를 발견하고 짓는 행복한 미소는 이 영화가 주는 최고의 감동입니다.